내 몸안에 영양 가득한 음식으로 채워보세요!
오사카의 비건 카페와 레스토랑 세 곳을 소개합니다♪

● 오사카에서 오직 채식만을 취급하는 곳이라면!

최근 일본의 다양한 매체에서 ‘비건’, ‘채식주의’ 라는 단어들이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부터 채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모르게 포만감이 부족해서 오히려 다른 것들을 많이 먹게 되는 역효과가 발생한 기억이 있어요.
이런 저같은 사람을 위해 적어도 포만감만은 채워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했을 때 찾은 바로 이 가게!
포만감은 물론이고, 맛과 영양을 더 채워주는 가게 세 곳을 소개합니다.

★시젠바르 파프리카 쇼쿠도 Vegan

첫번째로 소개할 음식점은 Osaka Metro 요쓰바시선 요쓰바시 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시젠바르 파프리카 쇼쿠도 Vegan’ 입니다. 비건 음식점답게 나무를 소재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는 친환경적입니다. 발코니에는 테라스 좌석도 있어서 따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거 같네요!

가게 내부에는 채식 위주의 식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콩고기나 오가닉 조미료, 쌀로 만든 치즈까지! 일본 슈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상품들 뿐이었습니다.

레토르트나 비건식 냉동 식품도 있어서 간단하게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아마, 여행 중에 비건식 레스토랑이 찾기 힘들텐데 이런 분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파프리카 쇼쿠도 Vegan의 컨셉은, ‘마음 껏 먹고 마시고 예뻐지자’는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음식에 사용되는 식자재 모두가 비동물성입니다. 또한, 소스마저도 직접 오가닉으로 만든다고 하니, 자연주의에 진심인 곳입니다.

메뉴도 일본어와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서, 여행중인 관광객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영어권 직원도 상주하고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직원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추천받은 것이 콩고기 튀김 정식과 비건 햄버그 정식이었어요. 햄버그는 왠지 어떨지 예상이 되었으나 콩고기 튀김?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주문해봤습니다.

드디어 나온 콩고기 튀김 정식! 생긴걸로만 봤을 때는 고기같아 보였어요. 유기농 오일로 튀겨 낸 콩고기 위엔 비건 마요네즈가 뿌려져있었습니다.

궁금해서 바로 한 입 베어먹어봤더니, 이건 고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씹는 맛이 확실했습니다. 이런 식감이라면 기분상 고기가 없어도 될 거 같아요. 맛도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감자샐러드도 참치 식감을 낸 콩도 들어있었고 맛도 잘 베어있었습니다. 샐러드는 채소 자체가 신선해서 시원한 씹는 맛이 일품이었구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지금까지 먹어본 비건 음식들은 포만감이 별로 없었는데 여긴 일반 음식을 먹을 때랑 다름없이 배부르게 잘 먹었답니다! 무엇보다 포만감보단 만족감이 더 컸던 곳이었어요^^

참고로, 저녁밤이 될 때면 술을 마시면서 즐길 수 있는 비건용 메뉴도 많이 있습니다.
저녁 메뉴로는 정진 굴 튀김이 인기메뉴입니다. 역시 진짜 굴은 아니고, 두부, 잎새버섯과 미역 등을 섞어서 굴 식감을 낸 것입니다.
여기라면 채식주의자들도 안심하고 술자리를 즐길 수 있겠어요!

★Bee9 vegan cafe & studio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Osaka Metro 타니마치선, 사카이스지선 미나미모리마치 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Bee9 vegan cafe & studio’ 입니다.

이곳 역시 메뉴판이 일본어와 영어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계절마다 메뉴가 다를 수도 있답니다! 이 식당의 추천메뉴는 ‘붓다볼’입니다.

붓다볼은 각 종 채소와 곡물 그리고 너츠까지 여러가지 식자재를 한군데 모아놓은 덮밥입니다. 콩으로 만든 단백질 산적도 들어있어서 영양 밸런스가 훌륭하죠!!

시계방향으로 명아줏, 뭉달 콩, 호박 코코넛 씨, 후무스, 톳, 콩고기 튀김, 파프리카 마리네, 양상추, 당근, 아보카드, 브로콜리 그리고 한가운데는 떡소와 그 위에 할라페뇨 비건 마뇨네즈가 뿌려져 있습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비쥬얼입니다!
기념으로 사진한번 찍고, 비비기 시작!!

재료 하나하나 신선함을 잃지 않은 그 맛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코코넛의 풍미를 살린 호박이며 각 종 채소와 곡물들이 입안에서 모두 느껴질 정도로 맛있어서 감동!!

게다가 주방장님께서 매일 신선한 채소를 음미하고 엄선한 재료들이라 붓다볼에 들어가는 구성은 그 날마다 다르다고 하네요!

사이드 메뉴로 나오고 있는 국도 매일 바뀐다고 해요. 제가 간 날에는 다양한 채소가 들어간 미소된장국이었습니다.
내 몸의 건강을 챙기다는 생각에 기분도 정신도 맑아지는 점심시간이었어요♪

식후에는 유기농 공정무역에서 인증받은 향긋한 커피와 함께 여운을 즐깁니다. 정말 아늑한 공간에 카페를 자주 다니는 분들께도추천드리고 싶어요!

티타임을 즐길 때 빠지면 섭섭한 스위츠! 이것 또한 수제로 만든 비건 스위츠라 보는 눈도 즐거워집니다.
저는 유기농 오트밀, 카카오 배유를 코코넛 오일이나 메이플 시럽으로 구운 뷰티 쿠키와 소금이 들어간 팥으로 만든 일본풍의 쌀 컵케익을 테이크아웃해갔어요. 바삭바삭한 디저트를 집에서도 먹으면서 건강을 챙겨보자구요!

Bee9 vegan cafe & studio에서는 매주 토요일에 바로 운영된다고 해요. 비건으로 인증받은 오너의 안목으로 만들어진 사케와 와인 그리고 맥주까지 건강한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답니다!

★OPTIMUS café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Osaka Metro사카이스지선 기타하마에서 도보로 약 2분 거리에 있는 ‘OPTIMUS café’ 입니다.

키타하마역 주변에는 나카노시마 공원이나 오사카시 중앙공회당 등 근대적인건물이 많고, 자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공원 주변을 돌면서 카페도 종종 발견하기도 하는데 그곳에 바로 OPTIMUS café가 있답니다.

키타하마 지역에 있는 이 카페는 강이 보이는 테라스석이 최고입니다! 강넘어 정면에 보이는 중앙공회당도 잘 보여서 한 껏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아침식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맛있는 비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건 행운이네요♪

메뉴판에는 일본어와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요. 역시 상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중에 비건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있겠죠. 여기 주방장님도 프랑스분입니다.

오트밀이나 그라놀라도 끌리지만 오늘은 가게 직원이 추천하는 Have a good day Plate라는 메뉴를 주문했어요. 200엔 추가하면 세트 메뉴로 드링크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비건 스무디를 추가했어요.

우와! 비쥬얼 대박! 왠지 아침부터 좋은 일만 생길 거 같은 비쥬얼이네요♪
두부에 터머릭, 머스타드, 유황의 향이 가득한 소금이 뿌려진 스크램블의 모습은 달걀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수제 소시지는 콩고기에 허브를 첨가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콩코기답게 식감도 훌륭했고,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비건 캄파뉴에 올려진 후무스도 입에서 살살 녹아내립니다.

Be Beautiful이라는 스무디는 망고, 오랜지, 로즈베리, 딸기, 비트, 바나나가 들어있어서, 고혈압이나 암 예방, 피로회복그리고 미백효과까지 맛도 건강도 챙기는 최고의 음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침 식사 운영에 이어서 11시부터는 런치 메뉴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인기 메뉴인 콩코기 튀김 플레이트와 제철 재료로 만든 붓다볼과 카레, 파스타, 피터 팬 샌드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습니다.

그 외, 글루텐프리(곡물 단백질) 쵸콜렛과 머핀 등 다양한 스위츠가 있습니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날이 좋은 나카노시마 공원에서 소풍같은 나들이를 함께 즐겨보세요!

지금까지 오사카에서 비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세 곳을 추천해드렸습니다.
어떤 가게든 맛있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곳입니다. 기분 전환 삼아 정기적으로 들려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