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역사를 가진, 차분한 분위기의 사찰에서
일본식 스위츠를 즐길 수 있는 “데라카페 차니와”

2024.05.24

Written by: 윤（YOUN）

오사카의 중심부에서 잠시 쉬어가는 “데라카페 차니와”

● 오사카의 중심부에서 잠시 쉬어가는 “데라카페 차니와”

안녕하세요! 오사카 생활 N년차 윤입니다!
최근에 ‘데라 카페’라는 말을 자주 듣게되는데요. 데라카페란 寺(절)+カフェ(카페) 즉, 절 안에 카페가 있는 곳입니다. 상상만 해도 분위기가 좋아보이죠!
오늘은 일본인 친구 히나타 씨와 함께 오사카 메트로를 타고 요쓰바시 역에서 도보로 약 7분 거리인 만푸쿠지 절의 ‘데라카페 차니와(寺カフェ茶庭)‘에 다녀왔습니다.

“데라카페 차니와”은 주로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만 영업하며, 사찰 내 아름다운 정원에서 일본 전통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어로 안내되는 차도 체험도 진행되고 있으며, 놀라운 사실은 이강인 선수를 비롯해서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도 일본투어 중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해요.

경내 자체는 넓지는 않지만, 운치가 있는 절입니다. 주변에는 아메무라와 오렌지 스트리트도 있어 도시 속에서 이런 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네요~! 정원에 들어가면 일본식 테라스가 배치되어 있어 바람이 살살 부는 이 시기에는 상쾌한 기분까지 듭니다~

데라카페 차니와

【교통 안내】	오사카 메트로 요츠바시선 요쓰바시 역에서 도보로 7분
【주소】	오사카시 니시구 미나미호리에 1-14-23
【Google Map】	https://maps.app.goo.gl/ghH5di5bNwk8RdYf6
【영업일】	매주 목요일, 금요일 13:00~17:30 매주 토요일 12:00~17:30
【휴일】	일요일~수요일
【요금】	카페 이용시 1,000엔~2,000엔 다도 체험 5,500엔
【홈페이지】	https://www.horie-manpukuji.com/chaniwa
【인스타스램】	https://www.instagram.com/teracafechaniwa/
【다도 체험 예약】	https://coubic.com/chaniwa/572980?via=qr

●만푸쿠지의 아름다운 경내에서 즐기는 차와 일본식 스위츠

그럼 바로 테라스에 앉아 한 잔 하면서 분위기를 즐겨볼까요? 디저트는 어떤 메뉴들이 있는지 기대돼요!

우선 디저트 앞에 호지차 라떼(750엔)와 맛차(750엔)를 주문했어요! 일본 차를 마시는 스타일로 찻잔 아래에 손을 받쳐 마셨습니다.

오, 뗏깔 좋은 말차네요! 역시 따뜻한 말차는 한 입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말차의 적당한 쓴맛과 함께 따라오는 다과의 달콤함이 완벽하게 어울려요. 히나타 씨가 시킨 호지차 라떼는 정말 크리미해요. 풍성하게 올라온 거품와 녹차잎을 구운 고소함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해요♪

그 외에도 찻주전자로 직접 내려먹는 일본차나 소바차 라떼 등, 일본만의 특유의 다채로운 음료들이 있어서 완전한 일본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기때문에 여러분에 입맛에 맞게 주문에서 몸도 정화시켜보세요~!

맛차를 한 잔만 하기에는 아쉬워서 디저트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만 봐도 비주얼이 훌륭한 스위트가, 다양하게 있어서 어떤 걸 선택할지 망설이게 돼요~! 그 중 인기 있는 스위트는 맛차 파르페와 맛차 티라미수라고 해요. 다양한 일본 과자를 한번에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다과 7종 세트나 진한 치즈케이크도 맛이었어보이네요…!

기간 한정 상품으로는 사쿠라 시퐁케이크와 딸기 밀크 크레페도 있었어요. 계절에 따라 메뉴가 변경되기도 한다고 해서, 관심 있는 분들은 공식 인스타(@teracafechaniwa)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그래도 역시 일본다운 스위트를 먹고 싶네요! 그래서 맛차 티라미수(700엔)와, 모나카 속에 넣어먹는 다과 7종 세트(980엔)를 주문했어요♪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독자적인 맛차 티라미수는 맛차가루를 가득 뿌린 모습이 정말 호화롭게 느껴지네요! 안에는 풍성한 크림과 촉촉한 스폰지가 가득 들어있어서 정말 진한 맛이에요♪ 맛차의 쓴맛과 크림의 달콤함과 조화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캬~!! 예쁘고 정갈하게 놓여진 다과 7종 세트!! 구성으로는 검은 콩, 찹쌀떡, 밤 감로자, 흑설탕 카린토, 콩과자,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고양이 모양의 모나카 속에 넣어서 먹습니다. 저는 모나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붉은 팥 안을 넣어 먹었어요♪

※구성품은 계절 및 입고 상황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다도와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해보세요

만푸쿠지 절에서는 데라카페 외에도 정기적으로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이날에는 운이 좋게도 “향수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되고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향수을 만드는 체험은 월 1~2회 정도 인기 있는 워크숍입니다. 생약이나 향목을 조합해서 독자적인 향을 만들 수 있어요.

지도 선생님이 각 원료의 효능을 하나씩 세심하게 가르쳐 주셨는데, 각각의 향료를 배우면서 그 차이를 냄새로 체험하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그때의 신체 상태나 정신 상태에 따라 냄새가 변화하는데, 저와 히나타 씨는 냄새를 맡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한마디로 향수라고 해도 그 원료의 종류와 효능은 다양하다는 것도 배우고,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이지만 사람에 끼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알았어요.

멘탈 강화나 마음의 안정을 도와주는 백단(白檀) 향,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깨 결림이나 관절통에 효과가 있는 진통 효과가 있는 계피(桂皮) 등, 총 8가지 향 중에서 마음에 드는 향을 3가지 선택했어요! 선택한 향은 3봉지 분의 작은 전통지에 넣어서 가져갈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