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Metro를 타고 오사카 촬영지 탐방!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전편-

● 애니에서 모티브 및 실제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곳을 찾아가보자!

나마스테!
오사카 생활 3년차 네팔에서 온 Manju입니다.
저는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매우 좋아합니다. 2020년 12월 개봉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휠체어를 타는 여성 조제와 꿈을 쫓는 청년 츠네오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은 보셨나요?
원작은 다나베 세이코 작가님의 단편소설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실사영화화되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휠체어를 탄 소녀 조제와 꿈을 쫓는 청년, 츠네오의 이야기. 입버릇은 나쁘지만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조제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모델 무대인 오사카의 풍경거리가, 매우 리얼하게 그려져 있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보면서 ‘앗! 저기 본 적 있어!’ ‘가본 적 있어!’ 등 반가운 곳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스크린 속에서 본 오사카의 거리를 Osaka Metro를 타고 직접 찾아가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조제와 와타루 츠네오가 만난 덴노지의 아이젠자카

처음에 두 사람이 만난 아이젠자카(愛染坂) 언덕에 가 봤어요. Osaka Metro다니마치 선 “시텐노지마에 유히가오카 역“에서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아이젠 씨”이란 호칭으로 사랑 받고 있는 아이젠도 쇼만인 절(愛染堂勝鬘院)은 결혼의 신을 모시는 것으로도 유명해요.

그 조금 앞에 있는 비탈길이 조제가 탄 휠체어가 굴러 떨어져, 츠네오와 부딪친 곳이 바로 이곳! 아이젠자카입니다.
이 언덕은 사진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만, 꽤 가파른 언덕입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츠네오가 평소와 다른 길을 지나 이 언덕에서 맹렬한 속도로 굴러 떨어지는 조제와 운명적인 만남을 합니다.

휠체어로 굴러떨어지면서 조제는 사뿐히 날아간 것 같지만, 나라면 휙 날아가 버렸을거에요ㅋㅋ
츠네오의 나이스한 캐치가 멋진 장면이었죠. 조제는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왜 끈적끈적하게 만지고 있어” 라고 건방진 오사카 사투리를 말했지만, 뭔가 찡한 씬이었어.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보세요! 제대로 재현되어있어요! 간판이나 가게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구현했어요.

● 덴시바와 덴노지 동물원의 "호랑이"

다음으로 시텐노지마에 유히가오카역까지 돌아와, Osaka Metro다니마치선으로 덴노지 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다음으로 간 곳은 덴노지로, 쉼터로 사랑받는 공원 ‘덴시바‘로, 이곳은 조제와 츠네오가 비누방울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장면이 연출된 장소입니다.

공교롭게도 날씨가 아쉬웠지만, 영화처럼 화창한 날은 기분이 좋겠을 거에요.

그리고 천지를 지나면 ‘덴노지 동물원‘에 새로 생긴 ‘천지 게이트’가 나옵니다.
영화 타이틀로도 되어 있는”호랑이”는 키포인트! 여기는 빠질 수 없죠 꼭 보러가보아요!

그런데 지금 이 우리에는 호랑이가 없어요… 조제가 본 시베리아 호랑이 ‘센이치’가 2021년 3월 13일 세상을 떠났어요.정말 안타까워요ㅠㅠ
대신 아키타 현(秋田県)에서 같은 종시베리아 호랑이 ‘후우’가 덴노지 동물원에 왔는데, 아직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안 돼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가 없었어요 ㅠㅠ
조제에게 있어서 가장 세상에서 무서운 상징이었던 것이 호랑이지만, 호랑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겠죠? 빨리 진정되고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2021년 6월 4일 현재)

● 복고적인 '다방 도레미'의 로얄 푸딩

덴노지 동물원 안을 통과해 츠텐카쿠까지 걸어 보았어요. 쓰텐카쿠 바로 아래에는 조제의 할머니 치즈즈가 복지상담지원과 만나는 커피숍 모델 ‘다방 도레미‘가 있습니다. 1967년에 창업한 오래된 찻집이, 겉보기에도 거의 그대로 영화 내에 등장하고 있어요.이 복고풍 느낌이 너무 좋은 분위기예요!

여기서 치즈가 먹던 게 바로 이거에요!

명물 푸딩 로얄 (900엔). 이런 호화 푸딩 처음 접해봐요! 과일이 귀엽게 담겨있으며 엄청난 볼륨을 자랑합니다.어디부터 먹어야 될지 고민될 정도에요!

점원 아저씨도 나이 많은 젠틀맨으로 위트가 넘치셨어요.

앞으로, 아직도 영화에 등장한 오사카의 명소 무대가 등장합니다.
조제의 오사카 사투리는 강하고 독하게 느껴집니다만, 오히려 오사카 사투리이기 때문에 인간적이고 상냥함이 배어있어요. 그리고 처음 보는 외부 세계에 순수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조제의 심정을 마음에 그리면서, 두번째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Osaka Metro를 타고 오사카 촬영지 순회 -후편- 보기

이 기사는 2021년 3월 하순에 취재했습니다.일부 소개한 장소는 현재 모습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