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게 오사카 시내를 일주하자!
‘만담가와 떠나는 나니와 탐험 크루즈’ 체험

● 난바 지역의 미나토마치 선착장에서 탑승

สวัสดี！
안녕하세요!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태국에서 온 Nulek입니다.
오사카는 대도시이기도 하면서 많은 운하와 강이 있습니다. 그 이점을 살려서 강을 크루즈로 일주하는 관광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오사카에 관광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할 정도로 메카로 성장하고 있죠.
오늘은 잇폰마쓰해운사가 운항하는 ‘만담가와 떠나는 나니와 탐험 크루즈’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일본식 만담을 듣는 건 처음이라 아직 일본어 공부중인 나에게는 알아듣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것보다 강에서 오사카를 관광한다는 자체가 즐거웠어요. 두근두근!

나니와 탐험 크루즈는 2종류의 코스가 있습니다. 오늘 코스인 ‘순환선 코스(川の環状線コース)’ 의 승강장은 난바 에리어의 미나토마치 선착장(미나토마치 리버 플레이스 북쪽)입니다. Osaka Metro 요츠바시선 난바역에서 도보 3분으로, 매우 편리한 위치입니다.
또 하나의 코스인 ‘유메사키선 코스(川のゆめ咲線コース)’는 유니버설 시티 포트에서 승선하게 됩니다.

탑승 요금은 어른 3,000엔, 학생 2,000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무료! 사전예약제이므로 WEB사이트나 전화로 신청을 해둡니다.
제가 탈 이 배는 왠지 잠수함에 잠입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날은 공교롭게도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이 크루즈선 ‘반딧불호’는 유리로 된 지붕이라 비를 맞지 않고 크루즈를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맑은 날은 천장이 뒤로 밀려서 풀오픈도 가능해서 바람을 쐬는 기분도 좋을 것 같아요. 좌우 창문도 크고 나뭇결 무늬 밝은 선내에서 테이블에서 느긋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원 40명의 배 안에 많은 손님들이 타고 드디어 출발합니다!

● 유쾌한 만담가의 가이드에 맞추어 크루징

오늘의 만담가이신 카츠라 카몬(桂 華紋) 씨의 등장에 큰 박수로 맞이했어요! 호응들을 보니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신분인거 같았어요.
무대와 라디오에서 활약중인 젊은 만담가. 기모노 차림이 정말 멋져요!
정겨운 말투로 손님들을 주목을 이끌어내어 배 안이 금방 편안한 분위기로 바꼈어요.

순환선 코스는 도톤보리 강을 서쪽으로 진행하여 기즈 강(木津川), 도지마 강(堂島川), 도요코보리 강(東横堀川)에서 도톤보리 강(道頓堀川)으로.
오사카 시내 중심지를 빙 둘러 1바퀴에 약 90분간 유람합니다.

첫 번째 포인트인 도톤보리강 수문인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런 느낌…

맑으면 이런 느낌!
이 수문은 조위변화에 따른 수위변화를 조절하거나 해일을 막고 수질정화를 한다고 해요.
수위가 바뀌고 게이트가 열리면서 수문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문 너머는 시리나 강과 기즈 강의 합류지점. 그곳을 기즈 강으로 나아가면 교세라돔 오사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교세라 돔사카은 UFO처럼 재미있는 형태로 지어졌어요.

이 근처는 강변에 컬러풀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티스틱한 분위기.

기즈 강의 막다른 곳에 오면 머리 위로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오사카 항으로 연결되는 아지가와 강과의 합류 지점에는, 생선이나 채소, 고기등의 도매가 행해지는 오사카시 중앙 도매 시장이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이런 느낌. 크루즈가 정박해 있어서 바다 같은 분위기.

● 역사적 건축물과 빌딩이 늘어선 나카노시마

도지마강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바뀌어, 고층 맨션이나 세련된 빌딩이 줄선, 나카노시마 에리어에 돌입. 강 건너편에는 오사카 국제 회의장과 리가로열 호텔 등이 보입니다.

그리고, 미도스지에 위치한 오에바시(大江橋)가 포인트!
다리 밑의 높이가 3미터대여서 배가 지나가기에는 아슬아슬한 높이입니다. 가운데 제일 높은 곳을 잘 지나가지 않으면 뱃지붕과 맞닿는다고 해요.

하지만 이 배는 괜찮습니다!
잠수함과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배 밑바닥의 큰 탱크에 물을 40t이나 담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의 무게로 객실이 1미터 정도 수면에서 가라앉음으로써 선고를 낮추고 낮은 다리도 통과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사진 뒤에 하얀 게 원래 창틀. 낮아질 때는 좌석에서 보면 창틀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객실이 가라앉아 있거든요.

드디어 오에바시를 통과합니다! 선내의 브금도 뭔가 위기가 다가오는 느낌을 연출해서 또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아슬아슬한 다리 밑을 지나가는게 정말 스릴만점이에요.

오에바시를 빠져나오면 오른쪽에는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이 보입니다. 근대역사가 묻어난 외관이 정말 멋져요.

왼쪽으로는 한신고속의 고가도로가 이어집니다.

2020년 7월 문을 연 ‘어린이 책의 숲 나카노시마’의 그린 애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 씨의 아주 예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입니다. 현재는 예약제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좀처럼 갈 기회가 없지만,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 벚꽃 시즌에는 수상에서 꽃놀이도 즐길 수 있어요!

텐진바시가 가까워지자 강변에 벚꽃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3월1일 촬영)

벚꽃철이 되면 이런 분위기로 멋진 핑크빛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간 한정 ‘벚꽃 스페셜 크루즈’는 일반 코스에 벚꽃 명소인 조폐국 근처까지를 더해 강변 벚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올해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운행한다고 하니 꼭 참고하세요!

이런 식으로 양안의 벚꽃을 강에서 즐길 수 있다니 호화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겠어요!

내년 꽃놀이는 이 크루즈로 계획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벌써부터 내년의 벚꽃이 기다려집니다!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여 나카노시마 공원의 검끝 공원이 정면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치켄야하마 선착장 앞을 지나 배는 히가시요코보리 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히가시요코보리 강에 들어가면 강 폭도 조금 좁아집니다.
이 강은 오사카성의 굴지로, 메워지거나 또 파내거나 한 역사가 있는 운하라고 해요.

여기도 또 수문이방수를 통해 수문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거기에 윙~~하고 강바닥에서 벽이 올라와요! 오늘 재미있는 광경을 많이 보는거 같네요 ㅎㅎ

만담가 아저씨도 장소에 관련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줍니다.

● 피날레코스는 번화한 도톤보리

드디어 도톤보리 강에 진입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오사카 관광의 중심지. 사진 찍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오늘은 비가 왔지만,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이색적인 관광을 한 거 같아요.
날씨가 맑아서 지붕이 열려 있을 때, 한번 더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돈키호테 관람차! 다른 각도에서 올려다보니 엄청 웅장하게 보이네요!

다음으로 오사카에 놀러오면 인증을 많이 하는 곳!

바로 글리코 대형간판입니다! 강에서 앵글을 잡으니 그 크기는 어마어마했습니다.

90분간의 즐거운 크루즈여행도 끝!
카츠라 카몬씨의 끊임없는 유머와 자세한 가이드 덕분에 즐겁게 다녀왔어요.
이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저도 카츠라 씨와 사진을 찍었답니다.

일본식 만담을 잘 몰라도 분위기가 정말 즐거웠어요.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독특한 말투의 리듬이나 손짓 등 만담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부터 재밌는 유머까지 허물없는 정겨운 분위기로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강에서 본 오사카의 거리를 즐길 수 있어서 색다르기도 했어요.
이외에도 도톤보리를 주유하는 ‘톤보리 리버 크루즈(とんぼりリバークルーズ)’와 재즈 연주를 들으며 도톤보리를 돌아보는 ‘톤보리 리버 재즈 보트(とんぼりリバージャズボート)’, 나카노시마 서쪽 지역을 주유하는 ‘나카노시마 리버 크루즈(中之島リバークルーズ)’ 등 많은 크루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석양이나 야경 시간대를 선택하면 또 다른 오사카의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재개되면 오사카 관광 계획에 꼭 추가해 보십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