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Metro의 정거장 사이를 걷다!
-텐마바시역에서 미나미모리마치역까지-

2020.05.29

ja

Written by: Shino(Shino)

● 강변을 천천히 산책 스타트!

오사카도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었지만, 아직은 경계을 하셔야할 상황이에요.
계속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하기가 힘들지만, 평소 이용하는 노선을 혼자서 한 정거장을 여유롭게 걸어볼까해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과의 거리를 2미터 띄우고! 좋아! 이제 출발하도록 할게요!

다니마치 선의 텐마바시 역.
잠잠했던 케이한 시티 몰이 이번 주부터 영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곧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할 거 같아요.
코로나로 이곳은 휴관 중이라 조용하고, 암흑 세계같았는데, 이 밝은 분위기가 어찌나 반갑던지!

하치켄야하마는 선선한 바람을 느끼면서 걷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강 건너의 녹내음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평소에는 크루즈선이 왕래해서 관광객이 가득한데 오늘은 배의 모습도 없습니다. 외로워라…

강 위를 고무보트를 타고 노를 젓는 보트.
날씨가 따뜻해지면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에 바로 킵!
이런 신록속에 물 위를 올려놓으면 기분도 좋을 것 같아요! 내년에는 꼭 할거에요.

이 건물의 지붕 위가 공원으로 되어 있어요.
반대쪽은 잔디밭으로 되어있어 마치 작은 산처럼 보이네요.ㅎㅎ
이 위에 앉아있으면 선선한 바람도 느끼면서 전망도 볼 수 있고, 기분이 좋아요.

잠시 멍하니 바라보니 공원에 분수가!
날씨에 따라서는 무지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서 혼자 놀다가 최근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요ㅎㅎ
오랜만에 외출하니 잊고 있었던 산뜻한 기분을 제대로 느낀다는…!!

길가에는 꽃이 많이 피어있습니다.
라벤더의 좋은 향기 천천히 걷다보면 이런 소소한 것들을 발견을 할 수 있죠.

이런 꽃도 발견.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홍색! 여기에서 헤이안 시대의 사람은
쿠마노 고도를 통해서 약 한달간을 거쳐 구마노 다이샤와 신구까지 걸어 갔습니다. 1개월 걷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그 시대 사람들은 정말 대단…

다리 위에서 바라본 강도 아름다워요.
강과 초록이 잘 어우러진 빌딩.
어수선한 거리로 유명한 오사카지만 이렇게 멋진 전망이 좋은 풍경이 있답니다.

이 빙글빙글한 길 디자인도 멋있구요.


다리를 건너면 모던한 건물에 이런 것을 발견! 바로 텐진마츠리(天神祭)에서 사용하는 가마(神輿)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텐진마츠리도 유감스럽게도 일부 지역에선 중지가 발표되었네요ㅠㅠ

텐진마츠리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https://metronine.osaka/article_tour/article-now02/

● 오징어구이와 진귀한 전통 약방를 발견!

텐진바시 근을 점점 북쪽으로 걸어 상가의 거리를 향하는 길로 들어가니 이런 복고풍의 양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외벽에 자른 그림 작품들이 장식되어 있거나 흥미진진한 건물입니다.

상점가 모퉁이에 냄새를 자극하는 오징어구이 가게를 찾았습니다.
밖에 자리도 있으니 잠시 쉬어볼까요?!

일본식 오징어 구이라니… 여러분들은 아시나요?
오사카의 간식 하면 타꼬야끼를 떠오르실테지만, 오징어 구이도 오사카의 소울 푸드랍니다.
오징어와 달걀과 약간의 반죽을 위에서부터 철판으로 밀면서 굽는 방식으로, 계란 크레이프 같다고 하면 될까요?
소스를 사이에 두고 접혀서 나오는 것도 특징입니다.
저녁때 즈음, 회사원들이 퇴근하고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면서 이 오징어 구이로 안주를 해결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쫄깃한 오징어의 식감이 참 맛있어요! 아직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꼭 먹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상가 옆의 오사카텐만구 신사 으로 가는 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한가로운 변두리의 풍경에, 군데군데 재미있을 것 같은 가게들이 많아요.

조용히 길을 걷던 중 눈에 띄는 가게를 발견!

이곳은 일본에서도 매우 드문 ‘전통약’가게입니다. 일본 전국 각지에서 옛날부터 사용하던 전통약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을 포함하여,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전통 한방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한방은 약의 배합과 처방이 정해져 있어,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이 되겠지만, 이 전통약은 그 지역의 특색이 담긴 독자적인 처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가까이에 있던 식물 등 자연적인 조화가 이루어진 약은 몸에 많은 좋은 효능을 봤다고 합니다.

위약, 감기약, 안약, 부인과 약. 정말 여러가지 약이 있어요. 에도시대부터 쭉 전해져 온 것도 많이 있고, 패키지도 일본식 레트로풍이고 멋있어요.

이곳은 유약의 코너. 이 약은 도야마 현이 유명한데, 그 밖에도 일본 각지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구니에 담은 이 약들을 가지고 행상인이 집을 방문해 부족한 약을 놓고 갑니다.
가정내에서 약을 상비해 둘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요. 지금과 같이 약국이 없었던 시대에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지요.

이외에도 몸에 좋을 만한 음식과 향신료 등 많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가게 분들이 많이 가르쳐주셔서 너무 즐거웠어요.

● 마지막으로 오사카 텐만구를 방문하였어요.

길의 막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는 오사카텐만구 신사!
한가지 소원을 기도하고 돌아갑시다.

원하는 것은 하나!
빨리 이 재난이 끝나고 평온한 매일이 돌아오기를!

평소엔 바쁜 일상으로 지하철을 타고 아무 생각없이 휙 지나갔었는데,
여유있는 시간을 만들어서 정거장 사이를, 혼자 천천히 걷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가깝지만 볼 수 없었던 것들, 우리 동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오사카도 좋지만, 역시 활기찬 오사카를 하루 빨리 보고싶네요.
빨리 건강한 오사카로 돌아가세요!
그때까지 이렇게 기회가 되면 스트레스 풀면서 다 같이 극복해요!

소개한 명소

하치켄야하마 선착장

[교통수단 안내] '덴마바시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2분

오징어구이&철판요리 세계

[교통수단 안내] '미나미모리마치역' 4-B번 출구에서 도보 약 15분
[운영시간] 15:00~23:00

약식 사프란도

[교통수단 안내] '미나미모리마치역' 7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오사카텐만구 신사

[교통수단 안내] '미나미모리마치역' 4-A 출구에서 도보 약 2분
[운영시간] 9: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