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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n OSAKA Guide

BONSAI LABO 린(凜)에서
“살아있는 아트” 분재의 매력을 만나다

오사카 마츠야마치의 분재 판매점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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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TK(TK)

중국에서 전해져, 긴 역사 속에서 일본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어 온 분재. 최근 몇년은 맨션이나 정원이 없는 독채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콩 분재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살아있는 아트”로서 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1970년 일본 만국박람회에서 선보인 것을 계기로 일본다운 아름다운 조형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16년에는 수출액이 무려 80억엔을 돌파했습니다. 현재는 4년에 한 번, ‘세계 분재 대회’가 개최되고 과거에는 한국과 더불어 미국과 독일 등이 개최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자국에는 없는 예술품으로서 ‘BONSAI’는 세계적인 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분재의 매력을 찾으려고, 오사카·마츠야쵸에 있는 ‘BONSAI LABO 린(凜)’에 방문하였습니다.

오사카에서 분재를 찾는다면 ‘BONSAI LABO 린(凜)’

이번 방문한 ‘BONSAI LABO 린(凜)’이 있는 곳은, 현지의 사람들로부터 ‘말차동네’라고 불리우고 있는 마츠야마치(松屋町)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Osaka Metro 마쓰야마치 역으로부터 도보로 약 1분!

오사카에서 분재를 찾는다면 'BONSAI LABO 린(凜)'

가게 문을 열자마자 저를 마중해주신 LABO를 운영하는 미야자토씨와 그 부인, 그리고 간판 고양이인 렉스. 이쪽의 공간은 공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외에 분재용 그릇이나 화대의 판매나 워크샵 등이 행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각종 화분
멋지게 가꾼 화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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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 분재란 무엇인가 –

먼저 소개받은 것은 작은 소나무 분재의 대명사 흑송(黒松)입니다.

소나무 분재의 대명사 흑송

미야자토 씨가 손에 들고 있는 소나무는 같은 흑송의 한종류이지만, 한쪽은 20년 정도, 다른 쪽은 40~50년 정도 된것이라고 해요. 이렇게 작은데 반세기 가까이 살아 있다니 놀라웠어요!

수령이 다른 흑송

미야자토씨 : 분재는 작게 기르는 것이 어렵습니다. 꼭 맞는 화분으로 키워 뿌리가 가득 차버리면 조금씩 큰 화분으로 바꿉니다.

자세히 보면 나뭇가지에 와이어가 붙어 있어요. 뚝 부러지거나 그러진 않을까요?

미야자토씨 : 이것은 정지라고 해서 나무를 이상의 모습으로 하기 위해서 와이어를 감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송진을 함유하고 있어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는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잎의 길이를 조정하는 “싹 자르기”, 불필요한 잎을 제거하는 “옛잎 제거”등의 손질을 1년에 1회 실시합니다.

그런데, 분재의 가치에도 크게 관여하는 수령의 차이를 구별하는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알기 쉬운 것이 줄기의 피부입니다. 젊은 소나무는 줄기 피부가 매끈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표피가 겹겹으로 갈라지면서 독특한 중후감을 만들어냅니다.
세월이 지난 분재에는 가지모양이나 잎의 분위기에도 안정감이 있다고 합니다.

표피가 겹쳐 중후감을 주는 줄기 피부

일본의 정신성을 알 수 있는 공간

이어서 안내해주신 곳은 가게 옥상. 여기에 있는 분재는 초보자라도 시작하기 쉬운 몇 천엔짜리부터, 품격이 감도는 매우 가치가 있는 것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분재가 줄지어 있습니다.

BONSAIBONSAI LABO옥상
분재와 고양이

코로나 이전에는 해외 손님도 오셨다고 하며, 미야자토 씨의 Instagram 계정에는 많은 외국인 팔로워가 계십니다. 해외 분들은 분재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고 계신 건가요?

미야자토씨 : 우선 말할 수 있는 것은 일본다운 정신성입니다. 분재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꾸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역사 깊은 사원안의 토코노마(응접실, 床の間)나 럭셔리한 호텔 로비가 대표적입니다. 그곳에 방문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 대접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것이 일본 정신의 기본입니다.

BONSAI LABO 린(凜)을 주재하는 미야자토씨

화분에 펼쳐진 자연의 풍경과 공간과의 조화, 분재를 즐기는 법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미야자토씨 자신이 생각하는 분재의 매력을 가르쳐 주세요.

미야자토씨 : 궁극은 “자연관”을 내는 것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데도 훌륭한 조형을 가진 분재를 기르는 것이지요. 많은 시간과 수고를 들여 자연의 미를 만들어내는 것에, 모두 재미를 느끼고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명품이라고 불리는 것에는 수령 100년을 족히 넘는 분재도 있으며, 결코 일대에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팬이나 애호가의 저변이 넓어지면 그만큼 좋은 나무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미야자토씨.

카메라맨으로부터 변신, 계기는 찻집 아저씨!?

여기에 있는 분재는 모두 상품으로 키우고 있습니다만, 유일하게 팔리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80년생 담쟁이덩굴이라고 하는데요.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분재를 시작하게 된 담쟁이덩굴

BONSAI LABO을 운영하기 전에는 카메라맨이었던 미야자토씨. 학창 시절은 암실에서의 작업에 열중했다고 합니다. 사회인이 되어 카메라의 세계도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본인의 일에 망설임이 생겼을 때에 만난 것이 바로 분재였다고 합니다.

미야자토씨 : 근처의 찻집에 장식되어 있던 분재에 눈을 빼앗겼습니다. 거기서 만난 주인아저씨가 분재전 티켓을 주고 보러간 게 계기가 되었죠. 그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었어요.

지금으로부터 약 5~6년 정도 전에 양보받은 것이 이 담쟁이덩굴인데 80여 세가 된 주인분께서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사오던 것으로 처음에는 작은 손가락 정도의 크기였다고 합니다.

미야자토씨 : 조형의 훌륭함은 물론입니다만, 이 분재에는 많은 생각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맡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절대로 팔 수 없습니다.

각자의 스토리가 있어,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건너갈 때 분재에 담겨진 생각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분재를 단순히 사고 파는 행위가 아니라, 사고 나서가 시작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작하자! BONSAI가 있는 생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곳에는 나무뿐만 아니라 낮은 풀로 불리는 ‘초물’도 줄지어 있습니다. 분재는 수목과 잡초가 세트로 경치를 완성한다고 되어 있고, 잡초를 두는 것으로 수목의 크기감을 대비시키는 역할도 있다고해요.

콩분재와 분재이끼

저는 계절에 따라 변화를 즐기고 열매가 맺히는 종류를 가꾸고 시팠어요. 평소에 관심있었던 단풍나무에 대해서 여쭤보았습니다.
보통 수목과 마찬가지로 가을에 단풍을 즐길 수는 있지만, 아름다운 붉은색을 내기는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산단풍 분재

미야자토씨 : 단발을 붉히려면 여름 철에 충분히 태양의 빛을 받지 않으면 안됩니다. 다만 건조가 대적이니 바싹 마르지 않도록 물주기를 자주 해야 합니다.

물주기라고 하면 물뿌리개를 연상했지만, 물을 담은 독에 사발을 통째로 담그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물통 등을 사용해도 OK. 상상했던 것보다 물이 더 많이 필요하군요. 좋은 분재를 만들려면, 물주기는 물론 비료나 제초 등, 지금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식물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동그란 이끼가 귀여운 작은 분재는, 세뿔석위(イワオモダカ)라는 양치 식물과 다년초인 참우드풀(コガネシダ)입니다. 성장 과정에서 자라난 잡초나 오래된 풀은 자주 뽑아줘야 합니다. 손안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뿔석위, 참우드풀

고민하다가 고른 것은… 머루포도(山ブドウ)입니다! 뿌리의 울창한 이끼와 늘씬하게 자란 가지와 잎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가 잘 맺힐지 설레이기도 해요.

머루포도 분재

게다가 ‘분재는 손님을 응대할 수 있는 공간에 장식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미야자토 씨로부터, 장식하는 방법까지 배웠습니다. 나무와 잡초 분재에 화대, 그리고 축대. 이 조합이 기본이라고해요. 축에 그려져 있는 것은, 으스름한 달밤. 방문한 것이 정확히 4월의 초순경이었으므로, 확실히 딱 맞는 시기였습니다.

토코노마에 장식한 분재

분재는 생물을 기르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아트의 요소를 즐길 뿐만 아니라, 결코 일대에는 완성되지 않는 조형의 깊이, 대접의 마음 등 자기 완결의 취미로 끝나지 않는 매력을 실감했습니다. 분재를 통해 누군가를 생각하고, 유대감을 느끼는, 그런 뜻깊은 시간을 가졌던 것 샅습니다.

분재가 있는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면, 마츠야마치의 ‘BONSAI LABO 린(凜)’에 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재의 매력은 미야자토씨의 Instagram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bonsai_labo_rin_osaka_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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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 명소

BONSAI LABO 린(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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