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마에서 낮부터 즐기는 하시고자케!
맛은 물론이고, 저렴하기까지한 추천 이자카야를 소개합니다

● 밤낮 안가리는 하시고자케의 성지, 우라텐마

안녕하세요! 나는 다니엘이에요. 캘리포니아에서 온 지 7년째, 현재는 오사카에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일본의 음식 문화를 공부하고 있어요. 저의 취미는 맛집 체험! 쉬는 날에는 숨은 맛집을 찾아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이번에 소개할 텐마은 낮부터 술을 즐길 수 있는 천국 같은 곳이에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휴일에 신나게 달려봤습니다!

낮에 술을 마실 수 있는 메카인 ‘우라텐마’ 방향으로 가려면 오사카 메트로를 타고 오기마치 역을 이용하는게 편리해요. 현재시간은 오후 2시 반! 맛있는 술과 음식을 찾아 출발해봅시다!

● 비주얼부터 이미 압승!! 사진부터 찍게 만드는 초밥

첫 번째 방문한 곳은 내가 좋아하는 초밥집! 네온 장식이 귀엽고 세련된 ‘코토부키츠카사‘라는 곳입니다. 외부에는 테라스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바로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초밥 재료들이 잘 보이는 카운터에 앉았어요. 코토부키츠카사에서 주문은 QR 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합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뿐이라 걱정했지만, 직원이 도와주어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었어요.

카운터 좌석에서 주문한 초밥을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워요. 신선한 초밥 재료가 담긴 케이스를 보는 것도 설레이고, 마스터의 기술을 가까이서 보는 것도 신나요. 이제 어떤 초밥이 나올지 궁금해졌어요. 설레임이 멈추지 않아요!

제가 주문한 것은 코토부키츠카사의 명물인 ‘나다레 스시’! 와우, 이런 비주얼을 가진 초밥은 처음봐요! 초밥을 여러 겹으로 쌓아 올려 연어, 마구로, 네기토로, 이쿠라가 올려져 있어서 마치 예술작품 같았어요.

크~~! 이 화사한 초밥더미를 보세요. 이 양을 실제로 손에 들어보면 꽤나 무겁습니다. 물론 사진찍기도 놓칠 수 없겠죠?ㅎㅎ

자, 이제 맛을 볼까요? (어떻게 먹을지 고민 중인 제 모습 ㅋㅋㅋ)

앗! 당당히 젓가락으로 대니, 와르르 무너졌어요 ㅠㅠㅋㅋ

그래도 입에 들어갈거니 신경 쓰지 않고 먹어봤습니다. 먼저 맨 위에 있는 회를 한입에 꿀꺽! 그리고 밑에 파묻혀 있는 초밥도 한입!
와~! 한입 먹을 때마다 해산물의 맛이 입 안에 퍼져가요~.~ 역시 초밥은 본고장에서 먹어야 신선합니다!

‘나다레 초밥’은 1,980엔으로 조금 비싸지만, 외관대로 상당한 양이 있어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은 음식이에요. 꼭 여기 오면 시키고 싶은 추천 메뉴입니다! 다른 메뉴로는 1개당 80엔부터 주문할 수 있는 회 초밥도 있고, 정말 저렴해요!

좀 먹고 다음 가게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여기서 상당한 양을 먹어버렸어요ㅋㅋ
텐마에서 초밥을 먹을 때는 꼭 ‘코토부키츠카사’에 들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하시고자케에는 족발과 야끼니쿠가 딱!!

다음으로 가볼 곳을 고민하면서 텐마의 골목을 걷고 있던 중, 족발과 호르몬(내장)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를 발견했어요! 가게이름은 ‘코바야시상점‘!
손님이 많았지만, 운이 좋게 자리에 앉을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코바야시상점에서 먼저 주문한 것은 이 족발! 젓가락으로 집으면 뼈에서 쉽게 고기가 떨어지는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부드럽게 익은 상태에서 맛이 스며들어 입 안에서 녹아내립니다. 순식간에 완전히 먹어치워 버릴 만큼 맛있었습니다! 금방 먹어치우기때문에 족발 비주얼이 힘드신 분들도 순식간에 해치울 정로도 맛있답니다ㅎㅎ

다음으로는 야끼니꾸 하프앤하프도 주문했어요.
2가지 종류의 고기와 서비스로 나오는 채소가 포함되어 있어, 직원이 고기판에 직접 구워줍니다!

제가 선택한 고기는 하라미(안창살)와 코우네(목살).
하라미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있고, 고기의 맛이 강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입니다.
코우네는 일종의 양지머리&목살로, 단단하고 고운 고기질이 특징입니다. 일본의 야끼니꾸 가게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특별한 고기입니다. 코우네에 포함된 콜라겐 지방은 매우 달콤하며 씹을 때마다 풍미가 넘쳐나옵니다! 고기 기름에 익힌 채소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상당한 양을 또한번 완전히 먹어치웠어요ㅎㅎㅎ

● 점심부터 붐비는 우라텐마 쵸우친 거리

뒤쪽으로 가면 “우라텐마 쵸우친 거리”가 나옵니다.

©오사카관광국

점심에는 불이 안들어와 있지만, 밤에는 이런 느낌! 정말 사진찍기 좋아 보여요~!

조금 배가 불러서 잠시 이 주변을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정말 점심부터 붐비고 있네요. 맛있는 냄새가 마을 전체에서 풍기고, 여러 가지를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있어요. 지금 배가 부른데도 모두 맛있어 보이네요…꿀꺽

● 일기일회의 하시고자케, 야외석에서 한잔♪

산책하다가 거리 모퉁이에서 뭔가 분위기 있는 가게를 발견했어요.
“호코리 다이닝 다나카“이라는 곳인데, 밝은 낮부터 테라스에서 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배가 불러서 여기서는 가벼운 안주로! 안주는 마카로니 샐러드와 카라스미(물고기 알을 소금에 절인 것)와 생강을 주문했어요.

카라스미는 볼라라는 물고기의 난자를 소금에 절여서 건조시킨 음식이에요. 예전에는 저장식으로 먹혔다고 하는데, 시간이 흘러 현재에는 일본의 3대 진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처음 먹어 본 카라스미는 치즈처럼 특이한 향이나 맛이었어요.

혼자 술을 마시있는데 어디선가 모르는 형님이 다가오더니 “안녕~!” 하고 인사를 건내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함께 마시고 있었어요ㅋㅋㅋㅋ

저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넨 형님은, 우라텐마 주변에서 자주 술을 즐기는 이사오 씨였어요. 영어를 능숙하게 잘 하셔서 우라텐마에 대해 재밌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사오 씨가 이야기하는 우라텐마의 매력은 활기차고 친근하며 저렴하고 맛있는 가게가 많다는 것이에요. 저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이사오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보니 처음 만난 기분이 들지 않았어요!

사실 지금까지 간 두 곳의 가게에서도, 옆에 앉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말을 걸어 주었어요. 언어가 통하진않지만, 술 마시는 사람들은 모두 친구! 우라텐마는 그런 경험이 가능한 곳이에요. “또 만나자!”라고 이사오 씨와 작별하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이자카야로 향했습니다.

● 텐마의 색이 짙은 이자카야 명소로!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소도시 마을에서 볼 법한 분위기의 가게인 “타지마야“라는 곳입니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놀랜건 바로 메뉴가 벽 전체에 촘촘히 붙어 있다는 거에요. 뭐를 시켜야 할지 고민될 때 주변 사람들이 먹는 걸 힐끗 쳐다보면서 손가락으로 주문하는 게 꽤 좋을 때도 있어요ㅋㅋㅋ 그래도 망설일 때는 가게 직원에게 추천메뉴를 물어보는 게 가장 좋겠죠?ㅎㅎ

옆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 맥주를 따라 주었어요! 술을 부어 주는 것도 일본의 멋진 문화 중 하나에요. 사람들의 수다 소리가 배경 음악처럼 울립니다 ㅎㅎ 그런 가운데 술을 마시면 기분도 UP되지요!ㅋㅋㅋ

가게의 명물 ‘도테야끼’를 주문했어요. 된장으로 조리된 내장 요리인데 맥주에 정말 잘 어울려요!!

그리고 역시 오사카라면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쿠시야끼! 저도 자주 먹을 정도로 쿠시야끼를 애정합니다 ㅎㅎ 타지마야의 쿠시야끼도 바삭하고 맛도 좋아요♪

어떠셨나요? 텐마의 즐길 거리는 이렇게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는 ‘하시고자케’를 추천합니다!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잠시 술 한 잔, 두 잔을 즐기고 맛있는 안주를 조금씩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는게 바로 하시고자케입니다.

텐마에서는 낮부터 밤까지 많은 가게가 영업하고 있어서 다녀온 만큼 다양한 맛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밤도 좋지만 낮에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게 제대로된 휴일을 즐긴 느낌이에요. 오사카를 관광하러 왔다면, 텐마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한잔 어떠세요? ㅎㅎ

밤낮으로 즐기는 하시고자케! 다양한 음식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기억을 안고 가시길 바랍니다~!!

*2023년 1월 20일자 정보입니다. 현재와 내용이 다소 다를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